알리익스프레스 저렴한 오픈형 유선 이어폰 ND DTS 구매 후기

ND DTS Dynamic Earphones HIFI Bass Earbuds 이어폰 리뷰

“저렴한 가격, 분리형 케이블이 매력. 하지만 음질은 가격만큼만!”

요즘 유선 이어폰을 다시 써보자라는 마음이 들어, 호기심 반 반 충동구매 반으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ND DTS Dynamic Earphones를 구매해봤습니다. 

포장부터 개봉까지 꽤 정성스럽게 구성되어 있어서 처음엔 생각보다 기대가 컸습니다. 메탈 하우징에 분리형 케이블까지—딱 봐도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디자인의 제품” 느낌이 나더군요. 물론 음질은 사진에서 느낄 수 없으니 좀 모험이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4,500원입니다. 이 가격에 뭘 그리 많이 바라겠습니까.  

ND DTS Dynamic Earphones HIFI Bass Earbuds 이어폰 리뷰

■ 디자인 & 구성품

박스를 열면 메탈 바디 이어폰이 콕 박힌 채로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만듦새는 나쁘지 않습니다.

  • 메탈 하우징이라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
  • 0.75mm 2pin 분리형 케이블이라 나중에 케이블만 교체해 활용 가능
  • 전체 패키징은 가격 대비 꽤 훌륭한 편

ND DTS Dynamic Earphones HIFI Bass Earbuds 이어폰 리뷰

개인적으로는 담배갑처럼 생기고 “그림 있는 박스 디자인”이 다소 호불호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어폰 자체의 디자인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줄은 싸보이는 느낌이 철철 흐릅니다. 원가 낮추려면 희생되는 부분이 없을 수 없었겠죠.

그래도 제법 이쁘게 잘 나온 디자인은 만족스럽습니다. 

ND DTS Dynamic Earphones HIFI Bass Earbuds 이어폰 리뷰

ND DTS Dynamic Earphones HIFI Bass Earbuds 이어폰 리뷰

■ 착용감

개인적으로 인이어 이어폰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먹먹한 귀의 느낌과 움직일때마다 들리는 잡음까지. 그래서 항상 오픈형 이어폰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이 제품의 착용감은 전형적인 ‘평판형(버튼형)’ 이어폰 스타일이라

  • 귓구멍을 깊게 막지 않아 편안함
  • 오래 껴도 답답하지 않음
    이런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차음성·밀착감은 인이어를 좋아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좀 떨어지게 느껴질 듯 합니다. 

■ 음질

이어폰류나 음향기기들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청음을 해보기 전에는 아무리 리뷰글을 많이 읽어도 감을 잡기 어려운 것이 음질에 대한 평가입니다. 

개개인들의 선호와 기대수준이 워낙 다르다보니, 음질이 좋다는 평을 듣고 샀는데 실망스러운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제 느낌을 결론부터 말하면 “4,500원 가격만큼 한다.”입니다.

저렴한 가격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그 수준 그대로입니다.


아주 오래전 10~20년전쯤에, 온라인에서 가성비 이어폰으로 젠하이저 플라스틱 이어폰이 벌크로 팔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만원 안쪽의 가격이었는데, 온라인에서는 칭찬 일색이었지만 실제 들어본 느낌은 그냥 그 가격만큼의 못들어줄만하지는 않은 수준의 이어폰이었습니다. 

이 제품의 음질은 그때 그 젠하이저 벌크 이어폰과 비슷합니다. 못들어줄 수준은 아니지만, 고가의 이어폰에 절대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가격만큼의 음질입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면 끼워주던 유선 이어폰의 음질을 기준선으로 생각합니다. 크게 만족도 불만도 없는 수준의 쓸만한 음질의 이어폰을 애플이 번들로 제공했습니다. 

이 이어폰은 그보다 많이 떨어집니다. 소리가 가볍고 약간 들떠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버리거나 수납할 정도는 아니고, 불만스럽지만 그냥 아쉬운대로 막굴리는 용으로 쓸정도입니다. 

이 가격에 더 이상의 음질을 기대하는 것이 좀 무리겠죠. 

  • 저음은 있지만 많이 부족함
  • 중음은 무난하지만 해상도가 높진 않음
  • 고음은 청량하지 않고 답답함

“음질을 딱히 따지지 않고, 가볍게 음악·팟캐스트 듣는 이어폰” 정도로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음질을 조금이라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디테일, 해상력, 밸런스를 따지는 사용자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겁니다.

■ 장점

  • 케이블 교체형(이 가격대에서 굉장히 매력적)
  • 메탈 하우징이라 내구성은 좋아 보임
  • 디자인이 생각보다 깔끔함
  • 포장과 구성은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잘 꾸며져 있음
  • 가격이 매우 저렴

■ 아쉬운 점

  • 음질은 완전히 “가성비 가격대 수준”
  • 차음성 낮음
  • 저음은 양감은 있으나 품질이 좋지 않음
  • 기본 케이블 퀄리티도 좋지않음

■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서브 이어폰 필요
  • 분리형 케이블 구조의 ‘버튼형 이어폰’을 싸게 써보고 싶은 사람
  • 디자인·구성 대비 가격 메리트를 원하는 사람

■ 이런 사람에게는 비추천

  • 음질 중시
  • 해상력, 밸런스, 섬세한 사운드 원하는 사용자
  • 메인 이어폰 용도로 구매하려는 경우


총평

“잘 만든 저가형 이어폰. 하지만 음질 기대는 금물.”


패키징이나 외관을 보면 “오, 꽤 괜찮은데?” 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케이블 교체형이라는 점도 정말 매력적이고요. 하지만 이어폰의 본질인 음질은 확실히 ‘가격만큼’ 합니다. 그 이상은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고요.

가볍게 듣는 용도라면 만족할 수 있지만, 음악 감상에 조금이라도 욕심이 있다면 다른 제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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