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005. 7. 5.)



정말이지.. 시종일관 씹퉁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날것 같아 책을 여러번 덮어버리게 될거라고는 절대로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었다.

무엇이 나를 답답하게 하는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가?
난 어쩌다 프로의 세계에 발들이게 된걸까?

아침에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다시 한번 이런 생각들을 떠올려본다. 하루라는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퇴직금을 받아 하루 24시간이 내것이다!! 라고 외쳐볼 배짱은 있는 걸까?

잡기 힘든 공은 잡지 않고, 치기 힘든 공은 치지 않는다.

왜 우리는 이런 미덕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면서 사는걸까?
정말로 한사람 한사람 발밑에 누군가를 깔아 뭉게면서 피터지게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었던 것일까?

정말 이 책을 읽다가 눈물이 날것 같아서 책장을 급히 덮어버릴 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淳.<난 한국 어딘가의 '봉간다'라는 나라의 팀에서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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