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트렌드로 본 예절 검색의 급상승, 지금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에티켓은?
💡 최근 한 달간 구글 트렌드에서 ‘에티켓’ 관련 검색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한국·중국 비즈니스 예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예절이 지켜지지 않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예절에 대해서 주목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미국내에서 'school of etiquette(에티켓 학교)'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지난 한 달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미국 남부의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루이지애나는 예절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모호해진 예절과 규범의 개념을 온라인 검색엔진에서 다시 찾고 있는 시절이 되고 있습니다.
이메일과 회의, 디지털 공간에서의 에티켓
💡 ‘virtual meeting etiquette(화상 회의 예절)’이 ‘dining etiquette(식사 예절)’을 처음으로 추월하며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예절보다 더 많이 검색되고 있는 것이 디지털 예절입니다.
‘email etiquette’는 최근 1주일 사이 검색량이 2배로 급증했으며, 'meeting etiquette'도 사상 최고 검색량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virtual meeting etiquette'이 ‘dining etiquette’을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점은 상징적입니다.
이는 우리가 더 이상 접대 자리의 예절보다, 줌(Zoom) 화면 속 나의 태도에 신경을 쓰는 시대에 진입했음을 뜻합니다. 마이크 음소거, 카메라 끄기 여부, 발언 순서 같은 디지털 매너가 이제는 ‘예의범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 비즈니스 예절, 글로벌하게 주목받는 키워드
💡 ‘korean business etiquette’와 ‘chinese business etiquette’가 최근 가장 많이 검색된 비즈니스 예절 키워드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한 달간, ‘business etiquette’ 관련 검색어 중 가장 많이 급상승한 키워드는 ‘korean business etiquette’와 ‘chinese business etiquette’입니다.
이는 아시아권 문화에 대한 비즈니스적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K-콘텐츠 수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커졌나봅니다.
명함을 양손으로 건네는 방법, 직급을 부를 때 사용하는 호칭, 식사 중 대화 매너, 상사의 음료 먼저 따르는 문화 등은 외국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중요한 비공식적 룰입니다.
예전에 해외 파트너들과 일할 때, 악수를 하는 자리에서 무심코 오른 손으로 악수를 하고, 왼손을 오른 팔로 가져다 댄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하는 한국식 악수법이죠. 몸에 배어있는 습관은 어떻게 하기 힘듭니다.
이걸 본 외국 파트너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의이해하고 질문들을 해왔었습니다.
그냥 웃으면서 한국식 존중의 표현이다. 라고 넘겼지만, 글로벌 제스쳐의 한국식 변형이라는 점에서 한국 비즈니스 에티켓인 셈이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런 것을 알리가 없죠.
한국식 악수법 |
‘타투 예절’부터 ‘사우나 예절’까지…생활 속 세부 상황별 검색도 증가
💡 타투, 요가, 베이비샤워, 심지어 사우나 예절까지—일상 곳곳의 ‘세부 상황’에 대한 예절 검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구글 트렌드는 예절이 이제 특정 분야에 국한된 주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급상승한 검색어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Tattoo etiquette
- Yoga etiquette
- Sauna etiquette
- Baby shower etiquette
- Visitation etiquette
- Tipping etiquette
- Family etiquette
예를 들어, ‘tattoo etiquette’는 타투 아티스트 방문 시 복장, 매너, 팁 문화에 대한 이해를 뜻하며, ‘sauna etiquette’는 사우나 입장 시 수건 사용, 소음 통제, 땀 흘린 자리에 앉는 방식까지 포함합니다. 이는 **공간별, 맥락별 예절의 세분화**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무례함’을 더 많이 검색하는 시대
💡 ‘rudeness(무례함)’는 ‘politeness(예의)’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검색되고 있습니다.
예절을 배우는 목적이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의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기 위해서 예절을 검색하는 시대입니다.
검색 상위에 오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 How to deal with rude residents
- How to deal with rude receptionists
- Is it rude to email a professor on the weekend?
- Is it rude to text someone late at night?
- Is it rude to recline in first class?
- Is it rude to mow at 7am?
동시에, ‘예의 없음’이 어느 수준부터 무례한 행동으로 인식되는지를 판단하는 ‘사회적 기준’을 확인하려는 시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검색으로 예절을 배우는 시대
💡 우리는 이제 구글에 물어보며 예절을 배우고, 시대에 맞는 사회적 행동 코드를 익혀가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예절 교육은 학교나 가정에서 이뤄졌지만, 지금은 ‘검색 기반 학습’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즉, 예절은 더 이상 학습된 지식이 아닌 ‘검색 가능한 정보’로 재편되고 있습니다.이메일 한 통을 보낼 때, 회의에서 손을 들기 전에, 타인의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구글에 ‘실례인가요?’를 묻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려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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