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경영관련 서적으로는 처음으로 재미있는 책을 보았다.




모든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바퀴의 발명'의 예를 들어 '사업'의 흐름을 간략히 보여주는 책이다. 그런데 그 사업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 멈추질 않는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력들은 참으로 '선'한 존재이다.
어떠한 경로로 내가 그 일을 시작했던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소명의식에 한없이 부응해준다.



그런데 알수 없는 점이 있다. 

 
'무엇을 위해서?'

알수없는 부분은 이점이다.

무엇을 위해서 '지금부터 날을 세워서라도 이건을 처리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다른사람에게 이야기 할수 있는걸까? 그리고 자신도 그렇게 함께 날을 세우며 일을 할 수 있는걸까?

조그마한 인센티브에 온갖 노력을 다하는 세일즈팀원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절대선이나 삶의 가치는 '바퀴의 판매'이구나.. 라는 생각 외에는 다른 어떠한 것도 찾기 어려웠다.

과연 회사는 사원들에게 어떠한 미래를 보여주길래 이런것들이 가능한걸까?



우울증에 걸린 AI 로봇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 보면 우울증에 걸린 AI robot이야기가 나온다. '나처럼 우수한 두뇌를 가진 Robot에게 겨우 남들 문이나 열어주는 역할을 하란 말이냐?'라는 식의 푸념을 계속 퍼붓는 Robot. 왜 세일즈 팀원들은 이런 생각을 갖지 않는걸까? 진정으로 회사가 강렬하고 확고한 미래를 제시하여 주기 때문인걸까? 아님 진정 소명의식이 강렬하여? 아니면 먹고 살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기때문에?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 옆에서 인사 전문가가 되지 못한 내가 푸념한다. 아니 제대로된 직장인이 되지 못한 내가 푸념한다.

-.淳. <'시키면 다 한다 박OO' 정작 왜하는지는 모르고 있다.> (2005. 12. 7.)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