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친구들과의 대화는 유쾌하다. 서로들 비슷한 대목에서 분노하고, 비슷한 사항에 대해 유쾌해 한다. 현실의 잘 못과 부조리에 함께 분노하고 약자들의 모습에 함께 연민한다. 이야기가 부드럽고 서로 뜻하고자 하는 결론에 잘 도달한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늘 유쾌하다. 같은 조직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역할과 우리의 관점에서 도달할 수 있는 결론을 향해 이야기가 치달아간다. 서로 불편한 딴지는 피하고, 서로 공통의 관심사와 공통의 합일점을 향해 이야기 한다. 중간중간 서로 다른 점들이 발견되지만, 그래도 슬기롭게 서로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관철시키며 하나의 스토리와 결론을 만들어 간다. 늘 즐겨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야기들이 점점 분위기를 타고 고양되어져 간다. 한사람이 논거를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논거를 채택하고 다시 확대해서 재생산한다. 서로들 거드는 한마디 한마디들이 점점 더 설득력을 더해가고, 서로들 견고한 논리와 입장의 성채를 쌓아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생각과 성향에 계속 빠져든다.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성향을 지니고,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서로 이야기를 거듭할 수록 그 치우침의 정도가 심해져 간다는 것이 작가의 간단한 설명이다.정치적 성향이 그랬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그랬고, 많은 극단행동들이 비슷한 양상을보였다는 간단한 설명들을 다양한 증거를 제시하면서 설명해준다. 조직이론에 순혈주의가 좋은지, 다양성이 섞여있는 조직이 좋은지에 대해서 토의 하던 기억이 다시 상기되었다. 비슷한 사람들이 비슷하게 모여있는 문화적으로 하나로 똘똘 뭉친 조직과, 서로 다른 생각과 문화가 충돌하며 토론과 대립이 난무하는 조직. 어느 조직이 더 건전하고 효과적이며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인가? 순혈주의는 안정적이고 변화가 적은 환경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 서로 불필...